엘지는 휴대폰 사업을 왜 접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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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엘지는 휴대폰 사업을 왜 접었을까?

by 쉽게알려주는남자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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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쉽게 알려주는 남자 쉽알남입니다.

 

요즘 들어 폴더폰을 찾으시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안 되는 폴더폰 화면 터치 안 되는 피쳐폰 게임 안되고 유튜브 못 보는 폴더폰 그냥 휴대폰 본연의 목적인 연락용도로만 필요한 분들도 분명히 있을 텐데요 그럴 때마다 그나마 최근까지 피쳐폰을 만들었던 엘지폰이 아쉬울 뿐입니다.

 

엘지가 휴대폰 사업을 접은이유

삼성은 피쳐폰을 없애고 진작부터 스마트폴더폰으로 노선을 변경했고 엘지도 스마트폴더를 내놓긴 했으나 피쳐폰은 계속 유지했었는데요 어르신들 스마트폰사용이 어렵거나 필요 없는 분들 공부하는 학생, 수험생등, 분명히 필요한 니즈는 있었기 때문에 피쳐폰은 꾸준히 판매되는 모델이었습니다.

 

다만 엘지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밀렸기 때문에 폰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판매하는 사람 입장에서 엘지폰이란 판매하면 이득이 많이 되는 폰, 위약금이나 할부금 많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지원받기 위해서 사는 폰, 잔고장 많은 폰, 저렴한 폰, 이렇게 인식이 됐거든요 사실 엘지폰의 기능이 좋아서 쓰시는 분들은 정말 극소수였습니다.

(100명 중 5명?! 이 정도도 안될지도 모릅니다.)

 

이득이 많으면 그냥 판매하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파는 입장에서 문제가 많은 휴대폰은 판매 하고 나서도 고객들이 맘에 들어 하지 않거나 쓰면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아서 잘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엘지폰은 삼성폰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박혀 아무리 프리미엄급 폰이라 하더라도 같은 등급의 삼성폰과 비교해 보면 무조건 저렴하다는 게 고객들의 기본인식이 되어버려 이득을 보려고 해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법밖에 없었고요.

 

옵티머스 G2나 옵티머스 G프로 모델이 나왔을 때가 엘지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삼성에 밀리지 않는 디자인과 UI편의성 과감한 버튼 배치 그 당시에 볼 수 없었던 화질이며 감탄을 멈출 수 없었던 모델이었죠 베스트셀러 모델이었고 삼성폰에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많이 판매되었던 시기가 분명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영광에 너무 젖었을까요 후속작들도 옵티머스G2의 아이덴티티를 계승 하지만 삼성의 변화와 혁신에 밀리게 됩니다.

후속작들은 그냥 G2에 스펙만 업그레이드 되고 디자인적으로도 바뀐부분이 많이 없었습니다.

(액정 깨졌을 때 터치 안 되는 것도 극혐)

 

분명히 좋은 점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했고 홍보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가장 큰 문제는 디테일이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그냥 새 폰을 켜고 세팅할 때도 오류가 뜨는 경우가 많았고 사용 중 디테일과 구식 UI 등 사업을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일하던 동료와 옵티머스 G5를 판매하던 시절에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료는 저보고 왜 엘지폰 안 파냐 폰을 왜 색안경 끼고 보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기계가 안좋아서 안판 다고 이야기를 한적이 있네요 판매하고 나서 고객이 불편하면 안 되지 않냐 이런 식이면 엘지폰 없어질 거다 분명히 삼성 아이폰만 남을 거다 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가전제품의 사물 IOT가 있는데 엘지가 접겠냐라고 반박하던... 넌 어디 니) 생각보다 그 시기가 굉장히 빨리 와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휴대폰 판매사가 느낄 정도로 엘지는 폰을 만들 때 많은 걸 놓쳤습니다.

 

물론 내부적인 사정까지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엘지는 폰을 못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망했습니다.

회사는 판매를 해서 이득을 내야 하는데 이득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접었습니다.

 

다만 틈새시장인 피쳐폰이라도 잘 다듬어 계속 내놓았더라면 그 시장에선 꽉 잡고 있었을 텐데요 그러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수 있겠네요 오늘따라 피쳐폰이 그립습니다.

다시 만들어주세요..

 

요즘 들어 폴더 찾는 분이 많아서 남겨본 잡담이었습니다.

 

오늘도 쉽게 알려주는 남자 쉽알남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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